인지학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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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돌프 슈타이너 Rudolf Steiner (1861-1925)
1861년 크랄예베치(당시 오스트리아, 현재 크로아티아)에서 태어나 1925년 도르나흐(스위스)에서 사망했다.
오스트리아 빈 대학에서 자연과학(물리학, 화학, 생물학, 자연사, 수학)과 철학을 공부했다. 괴테 자연과학 저작의 첫 편찬자로, 그리고 문예비평가, 작가, 교육자로 일했다. 깊은 사색과 학문적 천착, 정신 현상에 대한 오랜 연구를 바탕으로 인지학 운동을 창시했다. 정신적 실재론과 괴테의 자연관에 영향을 받은 독창적인 인식론, 인간의 발달 과정을 새롭게 이해하는 인지학을 바탕으로 교육론을 제창했다. 1919년부터 1925년까지 자신의 교육학에 바탕을 둔 첫 번째 학교인 "슈투트가르트 울란츠회에 자유발도르프학교"를 이끌었다.
전지구적 전쟁의 참상을 겪은 사람들에게 인지학은 새로운 정신적 세계관과 인간관을 열어주었다. 동양적 세계관의 사상적 편린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으로 서양의 정신사에 그 뿌리를 둔 그의 정신과학 곧 세계관과 인간관은 오늘날 발도르프 교육학, 의학, 치유(특수)교육학, 예술(건축, 회화, 오이리트미, 언어조형법), 농업(생명역동농법), 사회(사회유기체의 3구성론) 등 다양한 생활 영역에서 실제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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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 관한 지혜"를 뜻하는 그리스어에서 만들어진 용어로, 20세기 초 독일의 사상가 루돌프 슈타이너(Rudolf Steiner, 1861-1925)가 인간 의식의 진화 사상을 바탕으로 주창한 "정신과학"을 가리킨다.
인지학은 지각 능력과 지성만으로는 감각세계의 한계를 넘어설 수 없는 인간이 영혼의 직관을 통해 그 한계를 넘어 초감각적 세계를 인식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한마디로, "인지학은 인간 존재 안에 있는 '정신적인 것'을 우주의 '정신적인 것'으로 인도하려는 인식의 길인 것이다."(<인지학의 원리들>, R. 슈타이너 전집 26권, p. 14). 이 "인식의 길"은 육체와 영혼과 정신이라는 인간 본질의 유기체적 구조를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하여, 각자의 고유한 개별성을 바탕으로 하는 진정한 자유의 성취와 수련을 통해 "정신적인 것"의 실재를 직관하는 상태에 이르는 과정이다. R. 슈타이너에 따르면, "모든 이가 이 초감각적 실재의 직관에 도달하지는 못하지만 그것을 직관하는 소수의 인도로 근거를 짚어가며 그런 직관을 이해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가능하다"(전집 25권, p. 55, 한국어판: <철학, 우주론, 종교>, 한국인지학출판사, 2018).
R. 슈타이너는 생전에 정신과학적 인지학의 원리들을 현실의 다양한 분야에 응용하는 활동을 인도함으로써 자신이 주창한 인지학이 기존의 혼합주의적 신비 사상들의 관념적 모호함과 근본적으로 그 성격을 달리함을 입증했다. 그의 "응용인지학"은 역사상 최초의 혁신교육체계인 발도르프 교육학을 비롯해서, 유기적 건축학, 인지학적 의학, 새로운 동작예술인 오이리트미, 유기농법의 선구가 된 생명역동농법 등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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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학의 창시자 루돌프 슈타이너 박사가 제창한 발도르프 교육학은 성장하는 아이들이 고유한 개별성을 자유롭게 펼쳐 바람직한 힘들을 얻도록 인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랑으로 실천하는 이 교육에서 아이는 본능적으로 교사를 보며 스스로 자신을 가르친다. 그러므로 어른은 아이의 자유를 방해해서는 안 된다. 자유는 사람이라는 유기체의 성장을 이루는 힘의 무의식적인 요소 의식하지 못하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이 교육학의 황금률이 나온다.
"아이를 경외심으로 받아들이고 사랑으로 교육하여 자유인으로 내보낸다."
발도르프 교육학에서 교육은 그 자체로 예술이어야 한다. 교육예술을 가능하게 하는 바탕은 사람의 본질과 그 성장발달에 대한 분명하고도 사실에 입각한 인식이다. 사람을 이루는 여러 본질이 그 발달 과정에서 제대로 상호작용을 하면서 가장 잘 펼쳐지도록 한다는 것이 교육의 보편적 원칙이라면, 사람은 하나하나가 특별하고 고유하므로 완전히 개인적인 방법의 조력을 받아야 각자의 특별한 능력이 계발된다는 것은 교육의 개별적 원칙이라고 할 수 있다.
"교조, 원칙, 교사가 중요한 게 아니다. 중요한 것은 삶이며, 몰아적인 태도 그리고 그를 통해 정신에 대한 지각에서 나오는 힘들의 실현이다." (R. 슈타이너)
이렇게 아이의 개별성을 자극하고 장려하려면, 그 성장발달의 모든 단계에서 교사는 아이에게 맞는 교육학을 아이 자체에서 새로이 읽어 내어야 한다. 그러려면 교사 또는 양육자 자신의 개별성이 교육에 개입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발도르프 교육학에서 예술은 근본적이고도 폭넓은 의미를 지닌다. 지식이란 그 성격상 개별적인 대상들에서 보편성을 파악하는 데 그친다. 그에 비해 예술은 개인의 창의적 행동에서 샘솟는다. 따라서 예술적 의식과 능력은 아이의 개별적 본질을 이해하는 데 아주 알맞은 통로가 된다. 그런 의미에서 루돌프 슈타이너가 의도한 교육은 잘 조직된 교육이론에만 기대지 말고 현실에서 실천하는 교육예술이 되어야 한다. 따라서 발도르프 학교에서는 예술과는 무관한 듯 보이는 수학, 지리, 생물, 화학, 물리학 등을 포함하여 모든 과목에서 예술 활동과 감상이 수업의 방법론적 바탕이 된다.
이 교육학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은 교사의 교육적 본능이다. 정해진 원칙이나 내용이 아니라 학급과 학생과 교사의 개별적 특성이 모든 수업을 늘 새롭게 구성해가는 방법론이다. 슈타이너가 제시한 교육학과 수업의 방법론조차도 직관적으로 학생의 마음 안으로 들어가 그 발달을 이해하고 조력하는 교사의 교육적 본능을 자극하는 재료에 지나지 않는다.
지금부터 100년 전에 사람과 세계에 대한 인지학적 이해와 인식을 바탕으로 교육학의 새로운 지평을 연 발도르프 교육학은 서구 근대국가가 교육제도를 통해 달성하려 한 획일적이고 타율적인 공민의 양성에 반기를 든 첫 교육운동이었다. 사람의 내적 본질과 의식의 차원에서 그 보편성을 올바르게 인식하면 할수록, 교육은 개별성의 발달과 진정한 자유를 향한 개별자의 의지를 장려하게 된다. 평균인을 키우는 규범적 교육이 아니라 자유를 원칙으로 배워 자유를 살아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바로 발도르프 교육학의 요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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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년 루돌프 슈타이너 박사가 창안한 동작예술로, 1919년 스위스 취리히 극장에서 첫 오이리트미 공연이 이루어졌다. 그 후 예술 오이리트미는 부인 마리 슈타이너에 의해 계승 발전되었다.
오이리트미는 그리스어로 ‘아름다운(eu-)’, ‘조화롭게 구성된 움직임(rythmos)’을 조합한 말로, ‘아름다운 동작을 뜻한다. 오이리트미 동작에서 우리는 귀로 듣는 언어와 음악을 눈으로 볼 수 있다. 청각적으로 울리는 소리가 몸의 동작으로 형상화되어 시각적으로 표현되는 것이다. 그러나 오이리트미는 단순히 신체 움직임을 통한 표현이 아니라는 점에서 일반적인 무용과 구별된다. 오이리트미는 언어와 음악 속에 살아있는 창조의 힘을 동작으로 표현하는 것이므로, 신체와 영혼이 우주의 기운과 연결되어 있음을 자각하게 된다. 따라서 오이리트미를 직접 행하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관객 역시 오이리트미를 직접 행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무대 위에는 특별한 소품이나 무대장치가 따로 없지만, 괴테의 색채론에 근거한 조명의 변화와 부드러운 의상이 조화롭고 신비스런 장면을 만들어 낸다.
오이리트미의 응용 분야로서 무대 예술로 승화된 예술 오이리트미, 발도르프 학교의 필수과목인 교육 오이리트미, 의사의 처방에 따라 일반인의 건강 관리와 특수 아동을 위한 치유의 목적으로 개발된 치유 오이리트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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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학 예술치료는 루돌프 슈타이너의 인간상을 기반으로 사람의 존재를 몸·마음·정신의 통일체로 바라본다. 독일의 의사 마르가레테 하우슈카 Margarete Hauschka (1896-1980)가 인지학의 의학적 관점과 예술적 관점을 연결하는 새로운 시도를 시작하였다. 1962년 세계 최초로 독일의 괴핑엔 Göppingen의 바트 볼 Bad Boll 지역에서 전문치료사 양성을 위한 인지학 예술치료학교가 문을 열었다.
인지학 예술치료에서 보는 질병의 근원은 단순히 몸의 차원을 넘어 영혼적 불균형이므로, 심신의 부조화를 극복하고 건강한 자아 성찰을 이루는 데 다양한 예술 활동 (선, 색, 톤, 음악)을 활용한다.